정확히 11년을 쓰자, 집에 있는 TV가 말썽을 부리기 시작한다.

살 때는 당시 국내에서 생산되는 브라운관 제품 중에 가장 큰 축에 드는 것이었고,

그만큼 고가를 주고 산 것이었지만,

11년이 되고 나니 그 가치가 영 시들부들이었다.

그래서 목돈이 좀 생긴 김에 TV를 하나 사기로 했다.

우선 LCD냐 PDP냐가 참으로 중요했다.

그 선택이 쉽지 않아서 매우 고민을 하였는데, 결론은 의외로 간단히 났다.

선명하고 밝은 화질의 LCD냐, 부드럽고 편한 화질의 PDP냐가 관건이었는데,

매장에 가서 직접 두 가지를 비교해 본 아내의 선택은 부드럽고 편한 PDP였다.

사이즈는 50인치, 그리고 브랜드는 X-CANVAS.

사이즈야 그렇다 치고, 브랜드를 반드시 LG 것을 사야겠다는 생각은 아니었으나,

개인적으로 X-CANVAS에 있는 타임머신 기능이 좋아보여서 그것을 사게 되었다.

솔직히 화질이야, 내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다 좋을 것이고,

디자인은 사용하다 보면 금방 둔감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개별 기능에 좀더 중점을 둔 것이다.

그래서 구입한 것이 아래의 모델.

아마도 저녁에 집에 돌아가 TV를 켜면 너무 커서 시야에 다 들어오지 않을지 모른다.

이전의 TV도 그랬다.

그러나 역시 이전의 TV에서도 그랬듯이 며칠이 지나면 익숙해지겠지.

오히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답답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

어쨌든 새로운 TV를 사고 나니 기분이 왠지 뿌듯하다.

그나저나, 11년 전에도 그랬고, 오늘도 새 TV를 산 날은 꼭 저녁에 약속이 있다.

빨리 가서 보고싶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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