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림질과 청소를 하고 나니 점심때가 다 되었다. 간단하게 라면으로 점심을 먹었는데 때마침 전화한 남편 라면 먹었다는 소리에 잔소리가 늘어진다. 라면으로 점심 먹은 것은 거의 보름전인데 매일 라면만 먹냐고 한다. 내 생각으로는 이번 명절에 너무 기름지게 잘 먹었기 때문에 한 끼 정도는 라면이 아니라 굶어도 괜찮다. 어제 피아노 선생님께 부탁을 드려서 오늘 피아노 조율을 받고 있다. 이사오면서 피아노가 전체적으로 상태가 나빠져서 소리가 안나는 것도 있고 타건감도 일정하지 않아서 레슨 받을때, 연습할때 애를 먹고 있었다. 예전에 조율하던 분과는 연락이 닿지 않아 선생님께 부탁을 했는데 오늘 조율을 받을 수 있어 다행스럽다. 유정이는 문자식을 풀고 있는데 어려운지 쩔쩔 매고 있다. 나는 최선을 다해 설명을 해줬는데 이해가 안된다고 나에게 성질을 부린다. 지 혼자 알아낼 생각은 안하고 자기가 이해 못하는 것이 엄마가 설명을 잘 못해줘서라니 기가 막힌다. 아이들 아빠는 내가 아이들 문제 가르쳐 주는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자기 혼자 푸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고 하는데 내 딴에는 혼자 문제 푸는 것이 너무 막연할 것 같아 원리만이라도 설명해주려는 것이었는데 도무지 감사가 없다. 정수의 덧셈과 뺄셈도 정리가 덜 되었는데 문자까지 합세해서 더하고 곱하라니 머리가 아플 만도 하다. 그러나, 풀면서 납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유형문제만 풀어주었다. 마음 같아서는 10장 정도 풀었으면 좋겠는데 양을 조금 줄여줘야 할 것 같다. 이번 주에 아이들 신학기 문제집도 구해야 하고 예은이 책가방도 구해야 한다. 2년에 하나씩 가방을 바꿔 주는데 예은이가 올해 3학년이 되었다. 엊그제 입학한 것 같은데... 아이들 자라는 것을 보면 참 세월이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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