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ccult shop ]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 7 원점(原點) 덜커덩.... 선호가 열고 나가면서 제대로 닫지 못한 녹슨 철문이 바람에 이리저리 나부끼며 처량한 끼이익.... " 실력이 있는 만큼 좀 까다로운 녀석이라서 설득하기 힘들꺼야. 몇일 눌러살면서 " -------------!!!" " -----------!!!" 덥썩--------! " 겉으로 보면 그냥 보통 공구상 같은데 가게 안으로 좀 더 들어가면 그 녀석 작업실이
저희 Occult shop에는 귀하께서 원하시는 모든 물건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쇠음만 내고 있다.
덜커덩 소릴내며 맞부는 바람에 일일이 대응하는 철문을 보며 뭔가에 잔뜩 겁을 집어
먹은 듯 느릅나무 밑에 엎드려있던 소피아가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본다.
집안에선 눈이 시뻘게진 필교가 뭘하고 있는지 와장창 뭔가가 깨지는 소리만 요란하다.
그 소리에 겁을 집어먹은 소피아가 방안으로 들어가질 못하고 있는거다.
마치 루시퍼의 현신일때처럼 예민하고 난폭해진 필교의 모습에 도저히 적응이 불가능하다.
앞발로 의미없이 흙바닥을 파해치던 소피아가 슬그머니 자리에서 일어나 집안으로 천천히
들어간다.
역시나 깨진 그릇이며 도자기며 필교가 평생을 모아온 고상한 콜렉션들이 엉망으로 널부러져있다. 그 날카로운 파편들을 앞발로 툭툭 차내며 거실 안으로 들어선 소피아가 거친숨을 헉헉 내쉬는 필교의 등짝을 처연히 본다.
" 신혜성..."
그러자 이번엔 소파를 뒤집어 버릴뻔한 필교가 천천히 뒤를 돌아다본다.
" ...왜?!"
필교가 만사 다 귀찮다는 듯 눈썹을 치켜뜨며 그러자 잔뜩 미간을 좁힌 소피아가 꽥 소리친다.
" 그만 좀 해!!! 왜 이러는거야, 도대체!!!"
소피아가 꽥 소리치자마자 기어이 멀쩡한 소파를 뒤집어놓은 필교가 벽에 장식처럼 걸린
검을 들고는 창문을 와장창 깨버린다.
" 왜 그래, 진짜-----!!!!"
그러자 검을 지팡이처럼 쥔 혜성이 한시름 놓았다는 듯 길게 한숨을 내쉬며 그런다.
" 정필교를 죽이고 있는 중이야."
그러자 소피아가 눈을 동그랗게 뜬다.
" 그게 무슨 말이야?"
" 이게... 자꾸 쓸데없이 기어 나오려 들잖아-----!!!"
그러면서 들고 있던 커다란 양날검을 창밖으로 던져버린다.
아예 낡은 창틀까지 몽땅 날려버린 무거운 양날검이 창밖으로 요란하게 떨어진다.
그제야 좀 분이 풀린듯한 필교가 후욱.. 하며 시야를 가리는 앞머릴 불어버리더니 그나마
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소파위에 털썩 주저 앉는다.
" ...... "
필교의 거의 반 정신나간 행동에 어찌할바를 모르고있던 소피아가 필교의 눈치만 슬슬본다.
소파가 허락하는 한도안까지 다리를 쩍 벌리고 앉은 필교가 뭐가 그리 분한지 쌕쌕
숨을 내쉬며 어깨를 들썩인다.
" ........?"
한참을 그러고있던 필교가 뭔가를 발견하기라도 한 듯 고개를 번쩍 든다.
필교의 눈치만 보고 있던 소피아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필교를 주시한다.
" .........?!"
고개를 번쩍 든 채 뭔가에 집중하며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던 필교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다.
" ...왜그래...?!"
필교의 행동이 아무래도 의심스러운 소피아가 눈쌀을 찌푸리며 그러자 필교가 조용히
하라는 듯 집게손가락을 입술이 들이댄다.
" 쉬..."
그리고 다시 뭔가에 집중한다.
" 무슨... 소리 안들려?"
필교가 눈쌀을 찌푸리며 그러자 소피아가 버릇처럼 귀를 쫑긋 세운다.
" 무슨... 이상한 소리... 안들려....?"
여태 집게손가락을 입가에 들이대고 있던 필교가 난장판이 된 거실을 이리저리 둘러
보다가 천천히 현관쪽으로 고개를 튼다.
" 무슨 소리?! 난 아무소리도 안 들리는데?!"
소피아가 고개를 갸우뚱 하며 말했지만 필교는 마치 뭔가에 홀리기라도 한 듯 천천히
현관문쪽으로 걸어나간다.
하루종일 덜커덩 거리던 철문이 기분나쁜 마찰음을 내며 열리자 그 소릴 제일 먼저 들은
소피아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 ........ "
현관문 밖까지 이미 나가있던 필교가 마치 누군가를 마중나간 듯 삐걱 소릴내며 열린
철문을 멀끔히 쳐다본다.
맞바람이 이리저리 나부끼는 철문을 꾹 닫은 누군가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현관 앞의
필교를 쳐다본다.
사내는 어딜가도 튀지않은 단정한 옷매무새에 마치 포인트라도 주듯 네이비색 선글래스를
쓰고 있었다. 현관앞에서 누군가를 마중나오듯 기다리고 서있던 필교가 주먹을 꽉 쥔다.
" 알타반..."
그러자 막 필교를 발견한 동완이 희미하게 미소지어 보인다.
" --------!!!"
필교의 습관처럼 튀어나온 알타반이란 이름에 황급히 놀란 소피아가 얼른 현관앞으로
달려간다.
그러자 정말로 둔탁한 지팡이로 혜성의 심장을 구멍낸 그 알타반이 현관쪽으로 걸어오고
있는 것이다. 망설임 없이 혜성의 심장에 구멍을 낸 그 알타반이라면 자다가도 치를떠는 소피아였다. 결코 그의 갑작스런 등장이 반가울리 없다.
" ......?!"
필교의 앞을 막아서서 어금니를 씹어대며 목을 으르릉 울리는 소피아를 본 동완이 고개를
갸우뚱한다.
" 뭐지, 이건? 애완동물이니? 그런 것 치고는 범상치 않은 상인데..."
동완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으르렁 거리던 소피아가 제법 무섭게 말한다.
" 더 이상 한발짝이라도 움직이면 목을 물어 뜯을테야."
그러자 뭔가 당황한 듯 눈을 껌뻑이던 동완이 갑자기 고개를 젖히며 껄걸 웃어댄다.
" 아하하핫..."
동완의 비웃음도 아닌 호쾌한 웃음소리에 자존심이 상한 소피아가 정말로 목덜미를
물어 뜯어버릴 듯 발톱을 세운다.
" 역시나 만물상이라더니 별 희안한걸 다 가지고 있구나."
그러자 정말로 화가 난 소피아가 눈깜짝할 사이에 동완의 목덜미로 쏜살같이 튀어오른다.
" ------------!!!!"
쏜살같이 튀어오른 소피아의 목덜미를 한손으로 낚아챈 동완이 숨쉬기가 곤란한 소피아를
그대로 바닥에 패대기친다.
흙바닥에 그대로 널부러진 소피아가 정말로 낑낑거리는 개울음소릴 내며 바닥을 뒹군다.
소피아를 바닥에 패대기치고 털 묻은 손을 탁탁 털어낸 동완이 어깨를 으쓱하며 필교를
쳐다본다.
" 어디... 또 말하는 고양이는 없니?"
" ....... "
" 너처럼."
그러자 현관문앞에 당당하게 서있던 필교가 뒤로 한발짝 물러난다.
" 간간히 자수정빛 눈동자는 보았어도 너처럼 새빨간 눈동자는 평생에 처음이야."
필교가 뒤로 한발짝 물러나자 현관문 안으로 성큼 들어선 동완이 희귀한 보석감정이라도
하는 듯 연신 감탄사를 내뱉으며 그런다.
" 그런 눈동자를 하고서도 감히 완벽한 인간이라 말하고 싶니...?"
그러자 천천히 뒷걸음질치던 필교가 갑자기 반쯤 정신을 잃은 듯 자리에서 풀썩 쓰러진다.
" --------!!"
그런 필교를 가까스로 낚아챈 동완이 자신의 품에 안겨 축 늘어진 필교의 거추장스러운
앞머릴 쓸어 넘겨준다.
귀찮게라도 해야 다시 만들어줄려나?"
진이 긴 더벅머리를 벅벅 긁어대며 그러자 초조한 듯 손톱을 쥐어뜯던 선호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런다.
" 뭐하는 사람인데요?"
" 그냥 대장장이야. 돈 받고 쓸만한 것 만들어주는."
그러자 곁에있던 민우가 목언저리를 벅벅 긁으며 그런다.
" 귀걸이 살려면 악세사리점을 가야지 무식하게 무슨 대장간이예요?"
민우의 영양가없는 발언을 잔인하게 씹어준 진이 선호의 어깨를 툭 치며 그런다.
" 큰 돈 쥐어주면 군말없이 만들어줄꺼야. 워낙에 험한것만 만드는 녀석이라 피어싱같이
작은건 잘 안 만들어줄려고 하지만 그 녀석 아니면 지구상에 현존하는 사람중 그런 물건
만들어낼 사람이 없어."
진이 위로하듯 말했지만 선호의 얼굴은 점점 더 어두워진다.
" 그치만 돈이 없는걸요."
그러자 진이 활짝 웃어보이며 그런다.
" 필교집 서재에 있는 고서적 아무거나 하나만 가져와도 큰 돈은 너끈히 만들 수 있어."
" ...정말 그럴까요...?"
선호가 못미더운 얼굴로 그러자 진이 과장된 몸짓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 아마 그럴걸? 그것도 다 그녀석 상품인데. 정필교가 돈 안되는거 오래 가지고 있는거
봤어?"
진이 선호를 위로해주듯 익살스럽게 웃으며 그러자 내내 풀죽은 선호 얼굴에 천천히
장난기 어린 미소가 감돈다.
" 당연히 못 봤죠."
기껏 생글생글 거리며 오컬트샵 담벼락까지 도착한 선호가 대문앞에서 어딘가 풀이 죽은 듯
머뭇머뭇 거린다. 진이 먼저 굳게닫힌 철문을 열려고 하자 맨 끝에 서있던 선호가 진의 옷자락을 터억 낚아챈다.
" ....왜?!"
선호가 진의 옷자락을 쥔채 머뭇머뭇 거리자 막 철문을 열려던 진이 눈을 동그랗게뜨며
그런다.
" 저... 저기... 아저씨 힘쎄요?"
선호가 한참을 머뭇머뭇 거리다 그러자 진의 얼굴이 맹구같이 일그러진다.
" -_-엉?!"
" 아저씨가... 우리 아저씨 보다... 아니 신혜성 보다 힘 쎄냐구요."
그러자 곁에있던 민우가 슈퍼맨 웃음소릴 내며 시끄럽게 군다.
" 당연히 내가 더 힘쎄지!!!"
이번에도 민우의 말을 처절하게 씹어준 진이 선호를 향해 멋적게 미소짓는다.
" 글쎄... 피어싱 끼울 때 딱 한번 싸워봤는데..."
그러자 선호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그런다.
" 정말루요?!"
" 뭐 어쨌든 피어싱 끼우는데 성공했으니 내가 더 힘 쎈건가?-_-;;; 근데 그건 왜?"
진이 정말로 궁금하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며 그러자 선호가 진의 옷자락을 놔주며
괜시리 쭈삣거린다.
" 아니예요..."
아무래도 느닷없이 선호를 덮친(?) 전적이 있는 신혜성 때문에 못내 불안한 모양이다.
" 그럼 이제 들어가도 되지?"
진이 철문 안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그러자 선호가 힘차게 고개를 끄덕인다.
" 으하하하. 내가 있는데 뭐가 무서워."
역시나 슈퍼맨 웃음소릴 내며 큰소릴 뻥뻥친 민우가 진을 제치고 굳게 닫힌 철문을
발로 뻥 찬다.
먼저 들어간 민우를 뒤따라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기던 선호가 정원 한가운데에 놓여진
픽맨의 시체덩어리를 보자 그 역겨운 냄새가 다시 생각난 듯 손으로 코와 입을 틀어
막는다.
" 우웩-ㅠ- 저게뭐야?!"
역시나 픽맨의 시체덩어리를 발견한 민우가 기어이 참지 못하고 느릅나무 밑둥으로
달려간다.
픽맨의 시체덩어리를 보고 잠시 미간을 찌푸린 진이 헛기침을 두어번 하며 현관안으로
들어선다.
" 소피아-------!!!"
그러자 등뒤에서 선호의 앙칼진 비명소리가 들린다.
" 소피아!!! 소피아, 왜 이래요?! 정신차려!!!!"
현관문 앞에 기절한 듯 널부러진 소피아를 보고 비명을 질러대던 선호가 팔다리가 축
늘어진 소피아를 품에 안는다.
" .......?!"
소피아를 품에 안고 얼른 현관문 안으로 들어선 선호가 소파에 소피아를 눕히려다 말고
점짓 당황한 듯 눈을 동그랗게 뜬다.
" 이... 이게 뭐야....?!"
안그래도 픽맨과 싸운 잔재 때문에 엉망인 집안이 그야말로 초토화가 되었다.
소파도 뒤집어져 있고 창문도 다 깨져있고 테이블도 박살이 났다.
기가 막힌 선호가 정신을 잃은 소피아를 끌어 안은 채 허.. 하며 허탈한 한숨을 내쉰다.
항공모함이라도 지나간듯한 거실을 보며 골치아픈 듯 미간을 찌푸린 진이 주위를 두리번
거린다. 유일하게 멀쩡한 일인용 소파위에 소피아를 대충 뉘여둔 선호가 뭐부터 해야할지 몰라서 어리둥절해한다.
" 어이쿠... 전쟁이라도 일어난거야?!"
막 현관문 안으로 들어온 민우가 죄다 박살난 거실을 쭉 훑어보며 그러자 잔뜩 미간을
좁히며 거실안을 훑어보던 진이 민우이 등짝을 철썩 내려치며 그런다.
" 넌 얼른 서재가서 아무 책이나 가지고 와. 될 수 있으면 먼지가 많이 쌓여있고 오래되
보이는 걸로."
그러자 민우가 건성으로 고갤 끄덕이며 서재 안으로 터덜터덜 걸어간다.
" 선호는 나랑같이 정필교나 찾아보자."
진이 선호의 어깨를 툭 치며 그러자 그제야 반쯤 정신이 돌아온 선호가 고개를 끄덕인다.
반쯤 넋이 나간듯한 선호의 양볼을 두 손으로 가볍게 철썩 내려친 진이 2층으로 후다닥
올라가 버리자 진에게 맞은 얼얼한 두 볼을 부비적 거리던 선호가 거실을 횅하니 돌아본다.
" 아저씨..."
모기만한 목소리로 필교를 불러보던 선호가 거실 구석구석을 뒤져보다가 후다닥 1층
필교의 방으로 다가간다.
" 아저씨...?!"
신혜성이 튀어나올지 정필교가 튀어나올지 아직 제대로 파악이 안되고 있는 선호가 조심스레 필교를 불러본다.
" 아저씨, 여기 있어요?!"
혼자있는 두려움에 괜히 쓸데없는 말까지 하며 필교의 방문 앞으로 다가선 선호가 굳게
닫힌 필교의 방문을 슬그머니 열어본다.
" 아저......!!!!!!!"
그러다 뭔가 대단한걸 발견한 듯 그 자리에서 바로 주저앉아 버린다.
" .......?!"
필교의 침대 위엔 반 나체의 필교와 동완이 노골적으로 아무렇게나 엉켜있다.
" .............!!!!!"
벌어진 입밖으로 차마 비명조차 나오지 않아 두 손으로 입을 가린 선호가 자리에 주저
앉은 채 덜덜덜 떤다. 쌍커플 없이 커다란 두 눈으로 순식간에 눈물이 고인다.
" .........?"
먼저 인기척을 느낀 필교가 침대위에 똑바로 누운 채 고개를 뒤로 젖힌다.
그러자 앉은뱅이처럼 방문앞에 털썩 주저앉아 있는 선호가 거꾸로 보인다.
그 바람에 본의 아니게 필교와 눈이 마주쳐버린 선호가 가슴을 잔뜩 움츠리며 비명을
지른다.
" 으아아아악--------------!!!!!"
선호의 비명소리에 놀란 진과 민우가 각자 방을 뒤적이다 말고 얼른 뒤를 돌아다본다.
" 아아아아악-----------!!!!"
뭔가에 놀란듯한 선호가 미친 듯이 괴성을 질러대자 후다닥 1층으로 내려온 민우가 얼른
선호에게로 달려간다.
" 선호야------!!!"
선호의 비명소리 때문에 선호보다 더 놀란 민우가 얼른 선호를 끌어 안고선 벌떡 일으킨다.
" 야, 괜찮어----?! 뭐야, 왜그래!!!!"
" 무슨일이야!!!!"
뒤늦게 1층 필교의 방으로 후다닥 뛰어온 진이 선호를 달래고 있는 민우를 제치고 방안으로 휙 들어간다.
" -----------!!!!"
실상 선호만큼 놀란 진이 그 자리에서 쩍 얼어붙은 듯 우두커니 선다.
" ......... "
여유있는 미소까지 지어준 동완이 반나체의 필교를 품에 안은 채 그의 가슴팍에 키스한다.
기가막힌 진이 허... 하고 실소를 내뱉는다.
" ......... "
동완은 지나치게 여유있는데 반해 선호의 비명소리 때문에 좀 놀란듯한 필교가 침대에
대자로 뻗은 채 눈만 껌뻑거린다.
" 노크도 안하다니 실례야."
동완이 침대위에 대자로 뻗은 필교의 어깨를 핥아내며 그러자 진이 어금니를 꽉 다문다.
" 야, 울지마..."
부모의 불륜 현장이라도 목격한 듯 눈물을 줄줄 흘리는 선호를 품에 안은 민우가 선호의
등어리를 토닥거리며 그런다.
" ........ "
민우의 품에 안긴 선호를 반 넋이 나간 듯 멀뚱멀뚱 쳐다보던 필교가 눈만 껌뻑인다.
민우의 품에 안겨 마치 부모의 불륜현장을 목격한 배신감을 토해내기라도 하듯 꺽꺽
울어대던 선호가 빼꼼히 고개를 내밀어 필교를 쳐다본다.
" ........ "
그러자 선호와 눈이 마주친 필교가 뭔가 할말이 있는 듯 천천히 입술을 달싹인다.
" ........?!"
필교가 뭔가 할말이 있는 듯 천천히 입술을 달싹이자 팔뚝으로 눈물을 쓱 훔치던
선호가 필교의 입술에 좀 더 시선을 집중한다.
" 서...."
" ......?"
" 선호....?"
필교가 정확한 발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부른 걸 본 선호의 두 눈이 동그랗게 커진다.
" .........?!"
필교의 모습이 어딘가 이상하다 느낀 동완이 슬쩍 고개를 들다말고 느닷없이 반대쪽 벽으로
퍽 처박힌다.
" ------------!!!!"
그 모습에 놀란 진과 민우가 황망스레 눈을 동그랗게 뜬다.
" 우...."
갑자기 뭔가에 억세게 밀린 듯 벽으로 세차게 나가 떨어진 동완이 갑작스런 충격에 몸통을 감싼다.
" 헉... 헉..."
여전히 침대위에 대자로 뻗어있던 필교가 거친 숨소릴 내며 천천히 상체를 일으킨다.
필교의 시뻘겋던 눈이 점차 새까만 제 색으로 돌아온다.
그러면서 어딘가 어리둥절 하다는 듯 동완을 밀쳐낸 자신의 손을 내려다본다.
순간적으로 밀어내며 저주를 불어넣은 모양이다.
갑자기 입술이 시퍼래진 동완이 이빨을 따닥따닥 부딧힌다.
자신의 손을 멍하니 내려다본 필교가 갑자기 뒤를 휙 돌아다본다.
" 아저씨--------!!!"
필교의 눈이 정상으로 돌아온걸 본 선호가 날 듯이 기뻐하며 소리친다.
" ...선호....?"
필교가 마치 혜성에게 자리를 빼앗긴 동안의 기억을 못하는 듯 고개를 갸우뚱하며 그런다.
" 잠깐, 너 왜 그.....헉....!!!!"
막 침대에서 일어설려던 필교가 뭔가를 말하려다 말고 갑자기 바닥에 풀썩 무릎을 꿇는다.
" 허억...."
그러면서 어딘가 괴로운 듯 양팔로 자신의 어깨와 허릴 감싸며 몸을 웅크린다.
" 하아... 하아...."
거칠게 숨을 내쉬며 천천히 고개를 든 필교의 이마에 식은땀이 송글송글 맺혀있다.
그 아래 원래 색으로 새까맣게 돌아온 눈동자가 맑은 물에 새빨간 물감이 퍼지듯 천천히
물들어가고 있다.
놀라 입을 쩍 벌린 선호가 자리에 주저 앉아 버릴 듯 다릴 후들후들 떤다.
어금니를 꽉 깨물며 뭔가를 짓이겨내던 필교가 딱딱한 호두알을 이빨로 깨부셔버릴 듯
입을 꾹 다물고 눈을 질끈 감아버린다.
뭔가 불길하다고 느낀 진이 뒤로 한발짝 물러난다.
그 딱딱한 호두알을 기어이 이빨로 깨부셔버린 표정을 하며 천천히 눈을 뜨자 그 속에
석류알처럼 새빨간 눈동자가 이글거린다.
" 징그러운 놈... 지독히도 용쓰는군. 남의 몸을 가지고 말이지..."
그러면서 한쪽 입꼬리를 비스듬히 끌어올린다.
선호 때문에 잠시 정신을 차린 필교를 혜성이 다시 눌러버린 모양이다.
한발짝 뒤로 물러선 진이 등뒤에 멀뚱히 서있는 민우와 선호에게 손짓을 한다.
" 얼른 도망가..."
" 진-."
맨 앞에 서있는 진을 발견한 필교가 얼굴을 묘하게 비틀며 그런다.
필교가 진의 이름을 부르자 진이 웃는 듯 우는 듯 곤란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 안그래도 어느 구석에 처박혀 있는지 알길이 없어서 꽤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제 발로
찾아와줘서 고맙군그래. 제일 먼저 보고싶었는데..."
" 하하... 나를?"
진이 괜히 어색한 웃음소릴 내며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르킨다.
" 그래... 제일 먼저 찾아내 지근지근 밟아주려 했다."
진이 억지로 피어싱을 끼우는 바람에 요 모양이 된 필교가 미간을 좁히며 으르릉 거리자
화들짝 놀란 진이 후다닥 방밖으로 뛰어나간다.
" 얘들아, 튀자------!!!!"
" 으아아아아----------!!!"
진이 후다닥 방밖으로 뛰어나오며 그러자 방문앞에서 어쩡쩡한 자세로 서있던 민우가 선호의 손목을 잡고 후다닥 뛰어간다.
" 아... 아저씨....."
잠깐 제 정신을 차린 필교를 못내 아쉬운 듯 쳐다보던 선호가 두눈에 눈물을 그렁그렁
매단채 민우에게 끌려간다.
막 집밖으로 뛰어나간 선호가 뭔가를 잊고 나온 듯 화들짝 소리친다.
" 소피아!!!!"
그러자 진의 뒤를 따라 마구 뛰어가던 민우가 아이고... 하는 한탄과 동시에 후다닥
집안으로 뛰어간다.
그리곤 일인용 소파위에 기절한 듯 푹 퍼져있는 소피아를 품에 안고 얼른 집 밖으로
뛰어나온다.
" 허억... 허억...."
한참을 도망치듯 뛰어온 진 일행이 숨이찬 듯 동네 어귀에서 멈춘다.
벽에 대충 기대어 양무릎을 굽히며 숨을 고르던 진이 누가 따라오나 싶어 뒤를
힐끔 돌아다본다.
오컬트샵과의 거리가 어느 정도 확보되자 한시름 놓은 진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뒤쫓아온 선호와 민우를 챙긴다.
" 늬들 괜찮냐?"
그러자 민우가 땀 때문에 축축해진 목을 셔츠 깃으로 쓱 닦아내며 그런다.
" 예, 괜찮아요."
그러면서 품에 안긴 채 자꾸만 쳐지는 소피아를 치켜 올린다.
" ....선호는?"
턱에까지 차오른 숨을 천천히 가라앉히던 선호가 어딘가 복잡한 얼굴로 진과 민우를
번갈아가며 쳐다본다.
" ....... "
그러다 천천히 뒤를 돌아본다.
멀리 오컬트샵의 페인트칠이 벗겨진 초록색 지붕이 보인다.
" ........ "
그 녹색 지붕을 아련한 눈으로 한참 쳐다보던 선호가 뭔가를 굳게 다짐한 듯 입술을 앙
다문다.
" 우리 아저씨... 내가 꼭 돌려놓을꺼예요."
그리곤 잊지 않고 가져온 고서적을 품에 꼭 끌어안는다.
" 후우...."
마법을 걸어 필교가 불어넣은 저주를 푼 동완이 아직도 한기가 몸에 남은 듯 소름돋은
팔뚝을 손으로 쓱쓱 부비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바닥엔 뭔가 분한 듯 어금니를 으드득 갈고있는 필교가 무릎을 꿇고 있다.
필교의 곁으로 다가간 동완이 필교의 어깨에 커다란 손을 올려놓는다.
그러자 잔뜩 굳은 얼굴의 필교가 슬쩍 고개를 들어올린다.
" 저들이 너를 정필교로 돌려놓기 전에 우리가 먼저 저들에게 손쓰면 돼."
그러자 입을 꾹 다문채 동완을 올려다보던 필교가 비장한 얼굴로 말한다.
" ...다시는 이 몸을 정필교에게 돌려주지 않을꺼예요."
그러자 동완이 굳은 얼굴에 살짝 미소를 짓는다.
" 그리고... 당신도 믿지 않을꺼야."
필교가 제법 비장한 얼굴로 그러자 어깨를 으쓱해 보인 동완이 필교의 양 볼을 감싸쥔다.
" 당신은 이제 악마에게 혼을 파는 넋빠진 인간이 아니라 정말로 악마예요."
필교가 사나운 눈을 치켜뜨며 말하자 동완이 정말로 재미있다는 듯 호탕하게 웃는다.
" 그래... 나는 이미 악마다."
" ......... "
" 너는 인간으로써의 내 마지막 감정이야..."
그러면서 무릎을 낮춘 동완이 필교에게 입을 맞춘다.
" 안돼!!! 싫어!!!!!!"
새로운 피어싱을 만들어 다시 정필교로 돌려놓자는 선호의 제안에 막 정신이 든 소피아가
꽥 소릴 지르며 반대한다.
" 겨우 신혜성으로 돌아왔는데 다시 정필교로 돌려놓자고?! 정필교, 그 새끼는 나를
제 모습으로 돌려놓지도 않는단 말이야!!!"
" 그치만 소피아나 오컬트샵을 위해서라도 아저씨의 본래 모습을 돌려 놓아야해요.
방금 봤잖아요. 오컬트샵이 엉망이 된걸. 소피아도 기절까지하고..."
선호가 기절한 자신을 들먹거리자 괜시리 민망해진 소피아가 헛기침을 하며 고개를 팩
돌린다.
" ......?"
그러다 민우와 눈을 마주친다.
" 뭐야, 이 새끼는....?"
아예 턱까지 받치고 넋 놓은 채 자신을 바라보는 민우에게 불쾌한 시선을 내던진 소피아가
미간을 좁히며 그런다.
소피아가 말하는걸 처음보는 민우가 신기한 장난감이라도 본 듯 소피아의 앞발을 손가락
으로 툭 건드린다.
" 뭔짓이야?ㅡ"ㅡ..."
기가막힌 소피아가 미간을 팍 좁히며 그런다.
" 이거 말하는 개인형이 아니라 진짜 개 맞지? 그러니까... 진이 아저씨가 말해준 그
소피아?!"
그러자 반평생 도쌓은 주지스님 방구참는 얼굴을 한 채 천천히 눈을 감은 소피아가 한숨을
푸욱 내쉰다.
넋나간 듯 소피아를 쳐다보던 민우가 갑자기 뭔가가 생각난 듯 주머니를 뒤적거린다.
그러더니 그 주머니에서 꺼낸 뭔가를 공중으로 휙 던진다.
무의식적으로 민우가 던진 알사탕을 덮썩 받아버린 소피아가 자신의 실수를 깨닭고
식은땀을 삐질 흘린다.
그 모습을 본 민우가 무릎을 탁 치며 그런다.
" 잘했어! 라이코스!!!!"
" 아아악!!!! 진이 아저씨!!! 소피아가 민우 머리 물었어요!!!!!"
" ....그래서? 기어이 신혜성을 정필교로 돌려놓겠다고?"
민우와 피터지게 싸운 후 결국 민우를 자리깔고 드러눕게 만든 소피아가 지끈 거리는 머리를 앞발로 꾹꾹 눌러대며 그런다.
" 진이 아저씨가 전에 그 피어싱 만든 대장장이한테 다시 만들어달라고 부탁하면 될지도
모른다고 했어요."
" 신혜성이 다시 정필교로 돌아오면... 여태 신혜성을 기다린 난 어떻게 되는거야?"
황금색 두 눈을 부릅뜨며 선호를 노려본 소피아가 비장한 얼굴로 그러자 선호가 마른침을
꿀꺽 삼킨다.
진에게 소피아의 얘길 듣고난 후라 소피아가 얼마나 신혜성을 기다렸는지 알만한 선호였다.
그런 신혜성을 다시 정필교로 돌려놓자는 말을 소피아에게 하자니 내심 미안했던 모양이다.
" 소피아에겐... 정말 미안한 일이지만... 지금 그 몸은 필교 아저씨 몸이예요..."
선호가 말 해놓고도 죄송스러운 듯 고개를 푹 숙이자 한쪽 앞발로 턱을 괴고있던 소피아가
비웃는듯한 말투로 그런다.
" 어째서? 그건 신혜성이 몇백년을 도닦아가며 만든 신혜성 몸이야."
" 그치만 신혜성은... 그때 지팡에에 찔려 죽었어요...."
신혜성이 죽었단 말을 여과없이 내뱉어낸 선호가 좀 찔끔한 듯 어깨를 움츠린다.
" ........ "
죄송스러운 듯 고개를 푹 숙인 선호를 말없이 들여다보고 있던 소피아가 한숨을 푸욱
내쉰다.
" 그래, 그럴지도 모르지... 지금 나타난 신혜성은 어쩌면 죽은 망자일지도 몰라."
" ......... "
" 그치만 그 신혜성을 살리기 위해 이런 꼴로 100년을 지낸 난 뭐가 되는거야?"
" ......... "
" 니가 그걸 다 보상해줄래?"
소피아의 처지를 이해하게 된 선호가 할말없다는 듯 고개만 푹 숙이고 있다.
" ....미안해요, 소피아...."
선호가 가까스로 미안하단 말을 하자 그 큰눈을 껌뻑이며 선호를 쳐다보던 소피아가
느닷없이 음흉한 미소를 짓는다.
" 야."
" 예...?"
" 너 정필교 좋아하지?"
그러자 대번에 선호의 얼굴이 파레트 물감처럼 시뻘게진다.
" 아.. 아... 아... 아... 아니예요.....!!!!"
" 뭐가 아아아아아니예요야?-_-;"
" 지.. 지... 지... 진짜로 아니예요!!!!"
" 얼씨구?-_-;;;"
기가막힌 소피아가 날카로운 송곳니를 씩 내어보이며 웃는다.
" 뭘 그렇게 당황하고 그래? 정필교라는 인간 자체를 좋아하냐고?"
그제야 얼굴색이 제대로 돌아온 선호가 좀 쑥스러운 듯 뒷목을 벅벅 긁어댄다.
" 아아... 그거요? 당연하죠."
괜히 말하면서도 좀 쑥스러운 선호가 헤헤 웃어보인다.
" 흐음... 너 정말 정필교 좋아하는구나?"
" 다... 당연하죠. 부모형제도 없는 날 이렇게까지 키워줬는데..."
선호가 뒷말을 흐지부지하며 그러자 소피아가 제법 흥미롭다는 얼굴로 그런다.
" 아니, 그런거 말구. 너 정필교를 얼레리 하는구나?"
" 어... 얼레리...-_-???"
" 내가 신혜성을 좋아하는 것처럼 너도 정필교를...."
그러자 선호가 이성을 잃은 듯 꽥 소리친다.
" 미쳤어요--------------------?!?!?!?!?!?!?!?!?!?!?!"
" .......-_-........"
" 그... 그런 말도 안돼는.... 자꾸 이상한 말 하지 말란 말예요......!!!!!"
이번엔 목까지 시뻘게진 선호가 제자리에서 펄쩍펄쩍 뛰며 그런다.
" 알았으니까 그만 진정해.-_-;; 도둑이 자기 발 저린다더니..."
" 아니라니깐요------------!!!!!!!"
" 좀 시끄러워. 나 안그래도 청각이 발달한 몸이라 그렇게까지 소리지르면 귀아퍼."
소피아가 두 앞발로 쫑긋한 귀를 막으며 그런다.
" 이씨... 몰라요. 자꾸 그런 소리할꺼면 나 소피아랑 말안해."
목까지 시뻘게진 선호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민우방을 나서며 그런다.
" ...정필교로 돌려놓자."
" -------!!!"
막 민우방을 나서려던 선호가 소피아의 그 말에 놀란 듯 뒤를 휙 돌아본다.
" 돌려놓자고."
소피아가 좀 떨떠름한 얼굴로 그러자 눈이 동그래진 선호가 재차 묻는다.
" 정말요?"
" 대신 조건이 있어."
" 무슨 조건요?"
얼른 소피아 앞으로 달려간 선호가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그런다.
" 니가 날위해 백마술을 배워줘."
소피아의 황당한 제안에 선호가 눈을 뎅그랗게 뜬다.
" 에--------?!?!?!"
" 정필교 그 새끼는 내가 본 모습을 찾으면 자기를 신혜성으로 되돌려 놓을까봐 겁나서
날 계속 이상태로 놔두려고해."
" ....... "
" 그러니까 내가 정필교 그 자식을 이쁘게 봐줄수가 있겠냐고."
"...그래서요...?"
선호가 어딘가 불안한듯한 얼굴로 되묻자 소피아가 뒷발로 턱을 벅벅 긁어대며 그런다.
" 그러니까 내가 신혜성을 정필교로 돌려놓는걸 도와주는 대신 니가 날 위해 백마술을
배우란 말이야. 그래서 니가 날 본 모습으로 돌려놓으면 되잖아."
그제야 소피아의 말을 이해한 선호가 입을 쩍 벌린다.
" 내... 내가 그걸 어떻게 해요?!?!?!?"
" 정필교한테 배워. 책을 보고 독학하던가. 신혜성은 묘고일때부터 책보면서 독학했었어."
" 아... 아저씨가 나한테 마법을 갈쳐 줄까요?"
선호가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그러자 소피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런다.
" 그냥 가르쳐 달라 그러면 의심없이 가르쳐 줄꺼야."
" 그치만... 난 그런거 하나도 모르는데..."
" 배우고 나면 쉬워. 넌 똑똑해서 금방 배우게 될꺼야."
소피아의 똑똑하단 말에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 선호가 베시시 얼굴을 붉힌다.
" 헤헤...-////- 그렇죠?"
" 어떻게 할래? 합의 볼꺼야 말꺼야? 너 내가 어떡하다 이꼴이 된건지 다 얘기 들었다고
했지? 내가 신혜성 하나 살려보겠다고 그 많은 부귀영화를 버리고 처량맞은 개새끼
신세까지 되었는데 내 앞에서 잔인한게 신혜성을 다시 정필교로 돌려놓을꺼야? 내 허락도
없이?"
소피아가 제법 사납게 눈을뜨며 그러자 아무래도 소피아에게 미안했던 선호가 다시 고개를
푹 숙인다.
" 니가 백마법을 배워서 날 원래 모습으로 되돌려 준다면 나도 찬성할게."
그러자 어딘가 망설이는 듯 풀죽은 얼굴을 하고있던 선호가 소피아의 눈치를 힐끔 본다.
" 아... 알았어요. 소피아 말대로 할께요..."
있어. 후줄근한 간판같은건 그냥 장식용이고 녀석은 100%로 주문생산만 하는데
만물상하고 좀 다른게 있다면 녀석은 자기가 직접 만들어서 팔거든."
민우, 선호, 소피아까지 데리고 예의 그 대장장이에게로 안내하던 진이 사전에 충분히
설명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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